휘경동 종합 구판장

1982년 1월 20일, 동대문구 휘경동 108-4번지에 휘경동 종합 구판장이 문을 열었다. 휘경동 종합 구판장은 1981년 7월 16일에 개장한 종로구 모악동 종합 구판장 등 6개 구판장에 이어 증설된 10곳의 종합 구판장에 속한다. 휘경동 종합 구판장은 현재는 사라져 기록으로만 남아 있다.

시민들의 생필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가구가 다수 주거 중이며 동네 가까이에 시장이 없는 변두리 6개 지역에 설치된 종합 구판장 6개소는 1981년 7월 16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 때 종합 구판장이 설치된 곳은 종로구 무악동, 강서구 말동, 동작구 사당동, 관악구 봉촌5동, 강동구 마산동, 도봉구 상계4동이다.

1981년 7월 16일에 개장한 종로구 모악동 종합구판장 등 시내 6개 구판장은 개장 당일인 16일 하루 동안 8620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6일 시민들이 구입한 물품의 총 가격은 약 2093만원에 이르렀다. 시민들은 종합 구판장에서 취급하는 채소류와 생선류의 가격이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고, 위생적으로 포장되고 판매된다는 이유로 종합 구판장을 많이 찾았다(출처: 동아일보).

1981년 첫 개장 당시 종합 구판장에서는 채소류 30가지, 생선류 15가지, 일반식품류 302가지, 잡화 416가지 등 모두 787가지 이상의 생필품을 취급했으며 가격은 시중보다 10~15% 정도 저렴했다. 서울시는 6개 종합구판장의 판매 등은 모두 전문유통업체인 한양유통에 맡겨 상품을 저렴한 값에 공급하되 내실을 기하기로 하고 각 점포마다 4명씩의 관리요원을 배치했다. 또 6개 점포가 공동으로 사용할 차량 3대를 확보, 생필품은 매일1회 공산품은 매주 3회식 수송, 유통에 원활을 기하도록 했다. 첫 개장 당시 개장 시간은 아침 9시부터 밤10시까지였다(출처: 동아일보).

시장이 없는 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한다는 뜻에서 일반식품과 잡화 등 공산품 위주의 일반 슈퍼마켓과는 달리, 야채 · 청과 · 생선 · 정육 등 1차 식품 위주의 운영을 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설치된 서울 6개소, 인천 3개소, 부산 5개소 등 지방 체인을 통해 1차 식품의 산지에서 직접 대량 구입하여 판매하는 단순유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격도 시중가보다 10~15%가 싸다. 당시 종합 구판장에서는 시중 가격이 1,430원인 분유는 1,390원, 550원짜리 콜라(1L)는 480원, 밀가루(3kg)는 770원, 세탁비누는 140원, 설탕(3kg)는 2,980원, 식용유(0.9L)는 1,050원, 소주(2홉)은 260원에 판매했다(출처: 중앙일보).

1983년 매일경제가 조사한 가격 비교 결과에 따르면, 재래시장, 슈퍼마켓, 구판장 중 구판장이 소주, 사이다, 맥주, 식빵, 라면, 설탕 등의 공산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였다. 구판장의 공산품 판매 가격은 재래시장보다 최소 7%, 최대 20%까지 할인된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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