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안녕마을

동대문구 회기동 102, 103번지 일대(회기로길12길 일대)의 주택가 및 원룸촌 일대에는 화사한 벽화가 골목골목마다 길을 환하게 비춰준다. 2013년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주민 안전모임이 협력해 진행한 셉테드(CPTED,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사업으로 '회기동 안녕마을'이 탄생했다. 서로서로 인사하고 반기는 분위기를 만들자며 주민들이 직접 지은 '안녕마을'이라는 이름에서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마을을 보다 밝고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고자 한 이 사업에서는 낡고 밋밋한 무채색의 담벼락에 화사한 벽화를 그려넣어 밝은 골목길을 만들었다. 마을의 좁고 가파른 계단에는 도색작업을 실시하고, 철제 난간을 설치해 분위기 환기와 함께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도왔다. 또한 마을 곳곳에 웃는 얼굴의 우편함 '안녕상자'를 설치하였다. 안녕상자는 밤이 되면 불빛이 들어와 골목의 등불이 된다. 그리고 다소 삭막하게 보였던 담벼락의 철조망을 없애고 울타리 모양의 철판을 담벼락에 설치하였다.

기존 회기동 102, 103번지 일대는 골목이 좁고 어두워 주민들은 저녁이 되면 골목을 지나다니기 다소 꺼려졌다고 한다. 서울시와 동대문구의 예산 및 행정지원, 그리고 이 곳에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모여 회기동 안녕마을이 만들어졌다. 회기동 안녕마을에서 만들어진 '안전두드림'이라는 모임은 주민 30여명이 모여 마을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제로 실행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2014년에는 주민 모임이 70회나 진행될 정도로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회기동 안녕마을은 지역의 어둡고 낙후된 골목길을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회기동으로 가꾼 점을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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