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농경문화

우리나라는 본래 농업 국가로, 고대사회부터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 답습돼 왔다. 선농단은 조선시대 역대국왕이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농업 신으로 전해오는 제신농씨와 후직씨를 주신으로 단을 쌓고 제사 지내던 장소이다.

선농단 역사문화관은 선농단의 형태를 복원하여,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조망하여 볼 수 있도록 전시실에 유물을 배치하여 관람하게 하고,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의복체험, 농경체험 등을 구성하여, 문화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전농동 일대는 농사와 친경의식과 그 행렬 등으로 대변되는 왕실 농업문화의 중심지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전농동 부군당 무신도 또한 서울지역 농악관련 일종의 풍속화로서 미술사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던 제기동의 선농단, 전농동의 부군당을 돌아보며 농경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던 농경 역사와 문화를 배워보자.

선농단

선농단은 조선과 중국에서 농본 정책의 하나로 국가에서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주신(主神)으로 모시고 풍년들기를 기원하던 제단을 말한다. 신농씨는 중국 설화 속의 3황(皇) 중 하나다. 3황은 일반적으로 복희씨(伏羲氏)·신농씨(神農氏)·여와씨(女媧氏)를 말하는데 여와씨는 인간을 창조하였고 복희씨는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주었으며 신농씨는 바로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후직은 중국 전설에서 요임금의…

전농동 부군당

전농동 부군당의 연대는 세종 20년(1438년) 전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지며, 물푸레나무의 수령으로 보아 신당 자리가 옮겨지지 아니하고 몇 차례 중수만 하고서 현재까지 보전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이러한 곳을 부군당, 부강전이라 칭하였다. 이곳에는 조선조 개국공신이었던 조반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봄 가을에 제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