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문화제

청룡문화제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서 1991년부터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지내던 기우제에서 비롯되었다. 2000년부터 지금의 청룡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어 기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은 조선 태종 때 동방청룡단이 조성되어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왔고, 왕이 농사 경험을 하는 동적전이 있었으며, 동적전에서 농사 후 소를 잡아 국밥을 끓여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던 곳이다.

조선시대 태종 때 동대문밖 3리에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동방청룡단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동방청룡단 외에 서쪽, 남쪽, 북쪽 그리고 중앙의 오방토룡단을 세워 풍년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도록 하였다. 오방토룡단이 완성되어 가뭄이 들면 전국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동방청룡단은 용의 모습을 그려 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임금이 친히 폐백을 하사하여 예조나 관상감에서 이를 받들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동방청룡단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것을 금지하여 그 명맥이 끊어졌는데, 1991년 용두제 보존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주민들이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이 용두제는 2000년에 청룡문화제로 이름을 바꾸어 매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청룡문화제는 이같이 기우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의 문화를 보존 발전시키고 있는 전통문화축제이다.

청룡문화제는 용두근린공원과 용신동일대에서 개최된다. 동대문구 전농동과 용두동은 조선시대 왕이 백성들에게 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친히 제사를 지내고 땅을 갈던 동적전(東籍田)이 있었던 곳이다. 용두동에는 선농단도 있었다. 왕이 동적전에서 백성들과 밭을 갈고나서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밥을 끓여 나누어 주었다. 이 국밥을 선농탕이라 하였는데 이는 국밥을 선농단에서 끓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선농탕이 설렁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동대문구의 서쪽에 있는 용두동은 동으로는 신설동, 서로는 답십리동, 남으로는 성동구 마장동·상왕십리동, 북으로는 제기동과 인접해 있다. 용두동이라는 이름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모습이 용(龍)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출처: 지역N문화, 한국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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