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원 터

휘경원은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였던 수빈 박씨(1770~1822)의 묘소이다. 수빈 박씨는 착한 성품과 바른 예절로 칭송을 받았으며, 왕조 국가로 후계가 중요하던 상황에서 정조와의 사이에서 순조와 숙선옹주를 두었다. 순조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는데,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 또한 영향력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수빈 박씨가 1822년(순조 22)에 세상을 떠나자 묘호를 휘경이라 정하고, 당시 양주군의 배봉산 기슭에 묘역을 정해 장레를 치렀다. 당시 묘 자리 후보지로 몇몇 장소가 거론되었는데, 배봉산 인근은 민가가 많지 않은 곳이라는 이유로 배봉산으로 결정되었다. 그 후 1855년(철종 6)에 순조의 능인 인릉을 옮길 때 순강원 우측으로 옮겼다가 1863년(철종 14)에 풍수지리상의 문제가 거론되어 현재의 위치인 광릉 근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로 옮겼다. 동대문구 휘경중학교 내에서 휘경원이 있던 터를 알리는 비석을 찾아볼 수 있다. 덧붙여 마을의 이름인 휘경동도 수빈 박씨의 묘호인 휘경에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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