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 일상

청량리역 앞 롯데백화점 자리에는 대왕코너가 있었다. 대왕코너는 세 차례의 대형화재로 유명하다. 60년대 영업을 시작해 동대문구민들과 역사를 함께 한 상징적 장소이다.

이처럼 동대문구에는 구민들과 일상을 함께 한 장소들이 있다. 지금은 사라진 오스카극장, 대왕극장, 답십리극장이 있다. 이 옛극장들 안에서는 구청의 공식행사가 열리고 복권을 사면 표로 바꿔주기도 했다. 중랑천은 친구들과 멱감던 곳에서 가족들과 자전거 타고 산책하고 수영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연탄과 생활필수품을 배급받으러 동대문구청에 다녀오시기도 했다.

대왕코너부터 동대문구청까지 일상 여행을 떠나보자.

대왕코너

해방 이후 청량리역은 전면의 전차 정류소가 자리했고, 배후에는 강원도에서 생산된 석탄이 모여드는 대규모 집하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이른바 ‘불량주택’이 난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960년대 들어서 청량리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63년 서울시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 주변의 ‘건물개량지구’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시가지 건축을 꾀하고자 했다. 불량건설 개량지구 중 청량리역이 위치한 청량리동도…

동대문구의 옛 극장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 동대문구에는 오스카극장, 대왕극장, 답십리극장 등 여러 극장이 개관한다. 이는 해방과 6.25를 겪으면서 가난과 절망에 지친 사람들에게 간절한 희망과 영화의 대중적인 보급에 힘입어 극장이 함께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1990년도에 들어서면서 재개발과 새로운 시설의 영화관들이 들어서면서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시설 노후로 대부분의 극장은 문 닫게 된다. 다양한 영화 중 한 편을 골라보며 쇼핑을 즐길…

용두동 후생주택

1950년대 한국 전쟁 직후 정부는 전쟁으로 파괴된 수도 서울을 재건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한강 다리를 다시 짓고 주택과를 신설하여 1951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으로 인한 재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수용시설과 월동용 간이주택, 그리고 후생주택과 복구농민주택, 수복지구 간이주택으로 총 82,658호를 건설하였다. 이는 이 기간에 건설된 총 216,344호의 주택 중 38.4%에 해당한다(출처: 국가기록원). 후생주택은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제기동 한옥 골목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에는 ‘도시 한옥’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도시 한옥’은 대형 필지를 분할하거나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된 뒤 새로 만들어진 주거지에 집단적으로 건설된 한옥이다. 제기동의 도시한옥은 1940년 3월 14일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실시하면서 형성된 지역의 일부로 격자형 가로와 세로로 정형화된 필지로 구획된 택지가 형성된 후 도시형 한옥이 건립되기 시작하여 형성되었다. 제기동 한옥 골목의 도시한옥은 도시 한옥 건설의…

회기동 벽화골목

경희대학교 정문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위치한 골목 사이사이에 벽화가 숨어있다. 미술관에서 그림 구경하듯 골목골목 느리게 걸으면서 구경하고 다리가 아프면 중간 중간 위치한 카페에서 차도 마셔보자. (출처: 동대문구청) 회기동 벽화골목은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회기동 골목길을 대상으로 벽화마을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3년간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은 2010년 10월 미술 관련…

중랑천

한강의 제1지류인 중랑천은 청계천, 우이천 등 열세개의 지류를 거느리고 있는 길이 36.5km, 평균폭 8.61km의 하천이다. 경기도 양주시 산곡동의 수락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의정부시를 거쳐, 북한산에서 발원한 우이천과 합류한 뒤 하류의 청계천과 합류하여 한강 본류에 유입된다. 경기도 구역의 중랑천은 대한민국의 지방하천으로 분류하며, 서울특별시 구역의 중랑천은 국가하천으로 같은 중랑천임에도 등급이 다르다.옛 중랑천은 도봉동…

배봉산 둘레길

2018년 10월, 동대문구의 유일한 녹지 공간인 배봉산에 4.5km 코스의 둘레순환길이 열렸다. 배봉산 둘레길은 출발과 도착지점이 같은 순환형 등산로로 지난 2013년부터 조성을 추진하여 오년만에 완공되었다.배봉산은 동대문구 전농동과 휘경동에 걸쳐져 있는 해발 108m 높이의 산이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시 숲 산책로이다. ‘배봉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배봉산 일대에는…

홍릉숲

동대문구 회기로 57번지에 위치한 홍릉숲은 1922년 홍릉터 자리에 임업시험장이 개설되면서 전국 각지의 종자·묘목을 모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임업연구원의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2015년 기준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기초식물 학문분야 발전은 물론 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조성한 시험 연구림이다 (출처: 동대문구청).홍릉수목원이 위치한 자리에는 원래 조선왕조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동대문구청

동대문구는 서울의 동쪽에 위치한 동부 서울의 관문으로 전농동 배봉산과 회기동 북쪽 산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해발 100m 이하의 저지대로 동쪽으로는 중랑천, 서쪽으로는 정릉천, 남쪽으로는 청계천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구 약 35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다. 수도서울의 동부에 자리한 동대문구는 그 지역이 도성 4대문의 하나인 동대문(東大門 : 興仁之門의 속칭)밖에 자리한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동대문을 경계로 한 동쪽에 있음을…

삼익아파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삼익아파트, 삼익연립은 1980년 준공된 연립/빌라이다. 2022년 현재 40세가 넘은 나이의 중년의 다세대 주택이다. 계단식 아파트 구조의 삼익아파트는 3개동, 3층의 30세대로 구성된 아파트이다. 마찬가지로 계단식 아파트 구조인 삼익연립은 1개동, 3층의 9세대로 구성된 아파트이다. A, B, C동은 삼익아파트, D동은 삼익연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소 또한 삼익아파트는 전농동 679-4, 삼익연립은 전농동…

홍파맨션아파트

1960년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등장하면서, 아파트를 근대적 주거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 시민아파트와 병행하여 주상복합형 상가아파트들이 건설되었다. 민간건설업자를 내세워 중산층에 속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세운상가아파트 · 청량리 대왕아파트 · 낙원상가아파트 등이 건설되었다. 청량리 대왕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 주거공간은 세대평형 26~54형으로 21세대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1972년 8월 7일 화재로…

홍릉 부흥주택

세종대왕 기념공원과 한신아파트 사이에 낡고 오래된 주택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변지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상당히 이채롭다. 이곳이 홍릉 부흥주택으로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도 50년 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60년대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다(출처: 동대문구의 오늘, 과거 그리고 미래와 만나다). 홍릉 부흥주택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7년 원조물자를 받아 지어진 대규모 주거단지이다. 이곳은 청량리의 근대 역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유성탕

동대문구 전농동 1-97(동대문구 한천로33길 27) 1층에 위치한 유성탕은 46.6평 규모의 대중목욕탕이다. 1971년 8월 10일 개업하여 50년이 넘은 현재까지 정상영업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라는 간판이 목욕탕 앞에 놓여있다(출처: 로컬맵 두리찾기). 현재 유성탕은 8년 전인 2014년 무렵 목욕탕을 인수하여 운영하는 중이다. 20년 전에 건물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였고, 인수하면서 조금의 인테리어 변경을 거쳤다. 시설은…

용두동 골목

용두동은 동대문구 왕산로와 하정로 부근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전농동과 답십리동, 서쪽으로는 신설동, 북쪽으로는 안암동과 제기동과 접해있다. 용두동의 동명은 예전에 마을 뒷산의 산세(山勢)가 ‘용(龍)의 머리’와 같다하여 ‘용머리’ 또는 ‘용두리(龍頭里)’라고 불린 것에서 연유하였다(출처: 동대문구청). 2007년 조각가 김래환씨의 기획으로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용두동 골목 이야기'는 이 곳 용두동의 골목을 배경으로…